부모 칼럼

나이별 아이 그림 발달 단계 2~7세, 시기별 특징과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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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그림은 어느 날 갑자기 좋아지지 않습니다. 선을 긋는 즐거움에서 시작해, 그린 것에 이름을 붙이고, 사람을 그리고, 땅과 하늘을 나누는 식으로 꽤 일정한 순서를 밟아 갑니다. 이 순서를 알고 있으면 "왜 아직도 이렇게 그리지?" 하는 조급함이 줄고, 지금 아이에게 맞는 놀이를 고르기가 쉬워집니다.

먼저 알아 둘 점: 나이는 대략적인 기준입니다

아이 그림의 발달 단계는 로웬펠드(Viktor Lowenfeld)의 미술 발달 단계, 로다 켈로그(Rhoda Kellogg)의 끼적이기 연구처럼 오래전부터 여러 연구자가 정리해 왔습니다. 연구자마다 단계 이름과 나누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큰 흐름은 비슷합니다.

다만 이 글에 적힌 나이는 어디까지나 대략적인 기준입니다. 같은 다섯 살이라도 그림에 관심이 많은 아이와 몸으로 노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는 그림이 꽤 다릅니다. 한 단계에 오래 머무르기도 하고, 두 단계의 특징이 섞여 나오기도 하며, 피곤한 날에는 이전 단계처럼 그리기도 합니다. 그림 한 장으로 아이의 발달을 판단하지 말고, 몇 달 동안 모인 그림의 흐름을 보는 편이 정확합니다. 말, 놀이, 생활 전반의 발달이 걱정된다면 그림이 아니라 그 전체를 두고 소아과나 발달 전문가와 상담해 보세요.

2~3세: 끼적이기, 선을 긋는 것 자체가 놀이

처음 크레용을 쥔 아이는 무엇을 그리려는 것이 아니라 팔을 움직이면 자국이 남는다는 사실을 즐깁니다. 처음에는 어깨 전체로 휘두르는 굵은 선이 나오고, 차츰 팔꿈치와 손목을 쓰면서 왕복선, 소용돌이, 점 찍기가 나타납니다. 나중에는 선을 원하는 곳에서 멈추고, 끝이 이어지는 동그라미에 가까운 모양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부모가 볼 신호

  • 종이 밖으로 자주 벗어나다가 점점 종이 안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 주먹으로 쥐던 크레용을 손가락 끝으로 잡으려는 시도가 보입니다.
  • 소용돌이 속에서 닫힌 동그라미가 하나둘 나옵니다.

이 시기에 맞는 놀이

  • 큰 종이(전지나 달력 뒷면)를 바닥에 테이프로 붙이고 굵은 크레용을 주세요. 작은 종이는 아직 팔 움직임을 담기 어렵습니다.
  • 음악을 틀고 빠른 노래에는 빠르게, 느린 노래에는 천천히 긋는 '음악 끼적이기'를 해 보세요.
  • 그림을 보며 "무엇을 그렸어?" 대신 "빙글빙글 돌았네", "콕콕 찍었구나"처럼 움직임을 말로 비춰 주세요.

3~4세: 이름 붙이기, 그리고 나서 정하는 그림

이 시기 아이는 끼적인 뒤에 "이건 엄마야", "이건 비행기" 하고 이름을 붙입니다. 어른 눈에는 여전히 동그라미와 선이지만, 아이 머릿속에서는 처음으로 그림이 무언가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입니다. 같은 그림의 이름이 10분 뒤에 바뀌는 것도 아주 자연스럽습니다. 그리기 전에 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고 나서 보이는 대로 정하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볼 신호

  • 그림을 그리며 혼잣말로 이야기를 만듭니다.
  • 동그라미, 십자, 사각형 같은 기본 모양을 따로 그릴 수 있게 됩니다.
  • 그림 하나에 여러 이름이 붙고, 이야기가 그림보다 커집니다.

이 시기에 맞는 놀이

  • 동그라미를 하나 그려 주고 "이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하고 물어보세요. 「동그라미는 무엇이 될까?」 같은 미완성 그림이 이 시기의 '보고 나서 정하는' 방식과 잘 맞습니다.
  • 아이가 붙인 이름을 그림 옆에 받아 적어 주세요. 날짜와 함께 모으면 훌륭한 기록이 됩니다.
  • 점을 이어 선을 만드는 놀이로 '시작과 끝'을 연습하게 해 보세요. 「점을 이어 보자」처럼 간단한 활동이면 충분합니다.

4~5세: 두족인, 사람 그림의 시작

동그라미를 자유롭게 그리게 되면 대부분의 아이가 사람을 그립니다. 큰 동그라미 안에 눈과 입이 있고, 그 아래로 다리 두 개, 옆으로 팔이 바로 뻗어 나온 모습입니다. 머리에서 팔다리가 나온다고 해서 '두족인(頭足人)', 흔히 올챙이 사람이라고 부릅니다. 몸통을 빠뜨린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중요한 부분만 골라 그린 결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부모가 볼 신호

  • 사람 그림에 눈, 입이 먼저 생기고 코, 귀, 머리카락, 손가락이 차츰 붙습니다.
  • 그림 속 인물에 "이건 나, 이건 아빠" 하고 정체가 생깁니다.
  • 종이 여기저기에 사물이 둥둥 떠 있고, 크기 관계는 마음대로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가장 크게 그려지는 일도 흔합니다.

이 시기에 맞는 놀이

  • 거울을 보며 얼굴 만져 보기를 한 뒤 「얼굴을 그려 보자」처럼 윤곽만 있는 그림에 눈, 코, 입을 채워 보게 하세요.
  • 몸 놀이와 연결해 보세요. "만세 해 볼까? 팔이 어디에서 나왔지?" 하고 묻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몸통을 스스로 발견합니다.
  • 두족인을 고쳐 주지는 마세요. 이 단계는 지나가는 과정이며,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힘은 아이 안에서 나옵니다.

5~7세: 기저선과 하늘선, 그리고 도식기

다섯 살 무렵부터 그림에 질서가 생깁니다. 종이 아래쪽에 땅을 뜻하는 줄을 긋고 그 위에 집, 나무, 사람을 나란히 세웁니다. 이것이 기저선(땅선)입니다. 종이 맨 위에는 파란 띠를 칠해 하늘을 나타내는데, 이를 하늘선이라고 합니다. 땅선과 하늘선 사이는 비어 있는 '공기'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른처럼 지평선에서 하늘이 맞닿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실제로 고개를 들어 본 하늘이 '위에 있다'는 생각을 그대로 옮긴 것입니다.

여섯, 일곱 살쯤에는 사람, 집, 나무, 해를 그리는 자기만의 공식이 굳어집니다. 이를 도식기라고 부릅니다. 사람은 늘 같은 방식으로, 집은 늘 세모 지붕에 네모 창문으로 그립니다. 공식이 생겼다는 것은 그림을 '말하는 도구'로 쓸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부모가 볼 신호

  • 땅선 위에 사물을 세우고, 해는 모서리에 반쪽만 그리기도 합니다.
  • 집 안과 밖을 동시에 보여 주는 '엑스레이 그림', 땅 위와 땅속을 한꺼번에 그리는 그림이 나옵니다.
  • 같은 대상을 거의 같은 모양으로 반복해서 그립니다.

이 시기에 맞는 놀이

  • 공식에서 한 걸음 벗어나는 질문을 던져 보세요. "이 사람이 달리고 있다면 다리는 어떻게 될까?", "비 오는 날이라면 하늘은?"
  • 안과 밖을 생각하는 그림이 잘 맞습니다. 「창문 밖에 무엇이 보일까?」처럼 창 너머를 상상하게 하면 공간 감각이 자랍니다.
  • 그림에 순서가 있는 이야기를 붙여 보게 하세요. 종이를 세 칸으로 접고 "처음, 그다음, 마지막"을 그리는 만화 놀이가 좋습니다.

오늘 바로 해 볼 것

  • 최근 한 달 동안 아이가 그린 그림을 날짜순으로 펼쳐 놓고, 위의 단계 중 어디쯤인지 살펴보세요. 두 단계가 섞여 있어도 괜찮습니다.
  • 아이 나이보다 '지금 그림의 모습'에 맞춰 놀이를 고르세요. 여섯 살이어도 끼적이기를 즐긴다면 큰 종이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 그림을 고쳐 주는 대신 질문을 하나 던져 보세요. "여기에 무엇이 더 있으면 좋을까?"
  • 그림 뒷면에 날짜와 아이가 한 말을 한 줄 적어 두세요. 1년 뒤에 꺼내 보면 발달의 흐름이 한눈에 보입니다.

이 글과 함께 그려 볼 그림

아래 그림을 누르면 밑그림과 보호자용 안내를 보고 바로 그릴 수 있습니다.

  1. 「점을 이어 보자」 미완성 밑그림54번점을 이어 보자
  2. 「동그라미는 무엇이 될까?」 미완성 밑그림50번동그라미는 무엇이 될까?
  3. 「얼굴을 그려 보자」 미완성 밑그림8번얼굴을 그려 보자
  4. 「창문 밖에 무엇이 보일까?」 미완성 밑그림10번창문 밖에 무엇이 보일까?
  5. 「꿈의 집을 지어 보자」 미완성 밑그림150번꿈의 집을 지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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