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칼럼

쌓이는 아이 그림 보관법, 버릴 것과 남길 것 고르기

MyKidsDraw ·

아이가 그림에 재미를 붙이면 하루에 몇 장씩 그림이 생깁니다. 냉장고 문은 금세 꽉 차고, 서랍에는 구겨진 종이가 쌓여 갑니다. 다 간직하자니 자리가 없고, 몰래 버리자니 마음이 쓰입니다. 이 글은 아이 그림을 '모두 보관'하는 대신 '잘 골라 기록하는' 방법을 정리한 것입니다.

모든 그림을 남길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에게 그림은 결과물보다 그리는 시간 자체가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한 번 그리고 잊어버리는 낙서도 있고, 며칠 동안 들고 다니며 자랑하는 그림도 있습니다. 어른이 할 일은 그 차이를 알아보고, 아이에게 의미 있는 그림이 사라지지 않도록 하는 것입니다.

남길 그림을 고를 때 다음 기준을 참고해 보세요.

  • 처음 해낸 그림: 처음으로 사람에게 팔다리가 생긴 그림, 처음 쓴 이름이 들어간 그림처럼 발달의 '처음'이 담긴 것
  • 이야기가 있는 그림: 아이가 한참 설명해 준 그림, 가족이나 친구에게 주려고 그린 그림
  • 아이가 특별히 아끼는 그림: 여러 번 꺼내 보거나 벽에 붙여 달라고 한 것
  • 그 시기를 보여 주는 그림: 공룡에 빠졌던 시기, 공주 그림만 그리던 시기처럼 관심사가 드러나는 대표작

반대로 같은 주제로 비슷하게 그린 여러 장은 한두 장만 남기고, 색칠 연습처럼 과정에 의미가 있던 것은 사진으로만 남겨도 충분합니다.

아이와 함께 고르는 시간 만들기

아이 몰래 그림을 버렸다가 쓰레기통에서 발견되면 아이는 크게 서운해합니다. 고르는 일을 아이와 함께하면 그런 일을 막을 수 있고, 아이도 자기 그림을 돌아보는 경험을 합니다.

  1. 한 달에 한 번처럼 정해진 날에 그림 바구니를 비웁니다.
  2. 그림을 바닥에 펼쳐 놓고 "이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그림 다섯 개만 골라 볼까?" 하고 묻습니다. 숫자를 정해 주면 아이가 고르기 쉽습니다.
  3. 고른 그림은 보관함으로, 나머지는 사진을 찍은 뒤 정리합니다.
  4. 정리하는 그림 중에서 접어서 비행기를 만들거나, 오려서 카드를 만드는 등 다른 쓰임을 찾아 주면 아이도 덜 아쉬워합니다.
"이 그림들은 사진으로 찍어서 휴대폰 안에 넣어 둘게. 보고 싶으면 언제든 같이 보자."

나이에 따라 함께하는 방식도 다릅니다. 4세는 고르는 것 자체를 어려워하니 어른이 두세 장을 추려 "이거랑 이거 중에 뭐가 더 좋아?" 하고 둘 중 하나를 고르게 합니다. 5세는 스스로 고르되 이유를 한마디씩 들어 보세요. 6~7세는 "이건 왜 남기고 싶어?"에 대답한 내용을 그림 뒤에 직접 적어 보게 할 수 있습니다.

날짜와 아이가 한 말 적어 두기

몇 년 뒤 다시 꺼낸 그림에서 가장 소중한 정보는 '언제' 그렸고 '무엇이라고' 했는지입니다. 그림만 남아 있으면 무엇을 그린 것인지 아이 자신도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림 뒷면에 연필로 다음 세 가지를 적어 두세요.

  • 날짜와 그때 나이
  • 아이가 붙인 제목
  • 아이가 그림을 설명하며 한 말 한두 문장

예를 들어 「꿈의 집을 지어 보자」를 그린 다섯 살 아이가 "지붕에 미끄럼틀이 있어서 아침에 미끄럼 타고 내려와"라고 말했다면 그 문장 그대로 적어 둡니다. 맞춤법이나 말투를 고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나이에만 할 수 있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적는 일이 번거롭다면 그림을 사진으로 찍으면서 아이가 설명하는 목소리를 짧게 녹음해 두는 방법도 있습니다.

사진과 스캔으로 기록하기

종이 그림은 시간이 지나면 색이 바래고 접힌 자리가 찢어집니다. 남기고 싶은 그림은 디지털로도 한 번 더 기록해 두세요.

  • 촬영 요령: 낮에 창가처럼 자연광이 고르게 드는 곳에서 그림을 바닥에 놓고 바로 위에서 찍습니다. 플래시를 쓰면 크레용 부분이 번들거리니 끄는 것이 좋습니다.
  • 스캔 앱 활용: 휴대폰의 문서 스캔 기능을 쓰면 비스듬히 찍어도 반듯하게 펴 주고 그림자도 줄여 줍니다.
  • 파일 이름 정하기: '날짜_제목' 형식으로 이름을 붙이면 나중에 찾기 쉽습니다. 예를 들어 '2026-11-04_꿈의집'처럼 적습니다.
  • 폴더 나누기: 아이 이름 아래에 연도별 폴더를 만들고, 그 안에 월별 폴더를 두면 한 해의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벽에 전시하고 순환하기

그림을 서랍에 넣어 두기만 하면 아이는 자기 그림이 어디 갔는지 모릅니다. 집 안에 작은 전시 공간을 두고 그림을 정기적으로 바꿔 걸면, 아이는 자기 그림이 가족에게 소중히 여겨진다는 것을 느낍니다.

  • 집게 줄: 벽에 줄을 걸고 빨래집게로 그림을 집어 두면 바꾸기가 쉽습니다.
  • 액자 하나: 앞면이 열리는 액자를 하나 두고 '이달의 그림'을 넣어 줍니다. 액자 안에 지난 그림을 겹쳐 넣어 두면 보관함 역할도 합니다.
  • 현관문이나 방문 안쪽: 아이 눈높이에 붙여 두면 드나들 때마다 자기 그림을 봅니다.

새 그림을 걸 때 떼어 낸 그림은 그날 보관 상자로 갈지, 사진만 남길지 아이와 함께 정하면 앞서 말한 고르기 과정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계절이나 행사에 맞춰 바꾸는 것도 좋습니다.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 주자」 같은 그림을 모아 걸어 두면 집 안이 작은 전시장이 됩니다.

연말 그림책 만들기와 디지털 그림 정리

한 해를 담은 그림책

한 해 동안 모은 그림 중 열 장에서 스무 장 정도를 골라 그림책을 만들어 보세요.

  1. 연말에 아이와 함께 사진 폴더를 넘기며 올해의 그림을 고릅니다.
  2. 그림마다 아이가 했던 말이나 제목을 한 줄씩 붙입니다.
  3. 집에서 출력해 구멍을 뚫고 끈으로 묶거나, 사진 인화 서비스의 앨범 형식으로 만듭니다.
  4. 표지는 아이가 새로 그리게 하고 '○○의 일곱 살 그림책'처럼 제목을 붙입니다.

이 그림책은 다음 해에 넘겨 보며 "작년에는 이렇게 그렸네" 하고 이야기 나누는 좋은 재료가 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어디로 갈까?」를 그린 뒤 "작년 그림책 속으로 가 볼까?" 하며 함께 펼쳐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태블릿과 앱으로 그린 그림

화면으로 그린 그림은 종이처럼 쌓이지 않는 대신, 여기저기 흩어져 잊히기 쉽습니다. MyKidsDraw처럼 그림을 기기 안에만 저장하는 앱이라면, 앱을 지우거나 기기를 바꾸면 그림이 함께 사라질 수 있으니 마음에 드는 그림은 PNG 파일로 저장해 두세요.

  • 저장한 PNG는 종이 그림 사진과 같은 연도별, 월별 폴더에 함께 넣습니다.
  • 파일 이름에 날짜와 아이가 붙인 제목을 적습니다.
  • 몇 달에 한 번은 외장 저장장치나 클라우드 등 다른 곳에 복사해 둡니다.
  • 같은 그림을 여러 번 저장했다면 마지막 완성본 하나만 남깁니다.

오늘 바로 해 볼 것

  • 다 그린 그림을 모으는 바구니 하나 정하기
  • 오늘 그린 그림 뒷면에 날짜, 제목, 아이가 한 말 적기
  • 아이와 함께 '제일 좋아하는 그림 다섯 장' 골라 보기
  • 남기지 않을 그림은 자연광에서 위에서 사진 찍어 두기
  • 벽 한쪽에 집게 줄이나 액자로 이달의 그림 자리 만들기

이 글과 함께 그려 볼 그림

아래 그림을 누르면 밑그림과 보호자용 안내를 보고 바로 그릴 수 있습니다.

  1. 「꿈의 집을 지어 보자」 미완성 밑그림150번꿈의 집을 지어 보자
  2. 「타임머신을 타고 어디로 갈까?」 미완성 밑그림146번타임머신을 타고 어디로 갈까?
  3. 「보물 지도를 완성해 보자」 미완성 밑그림123번보물 지도를 완성해 보자
  4. 「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 주자」 미완성 밑그림88번크리스마스 트리를 꾸며 주자
  5. 「해가 뜨면 누가 깨어날까?」 미완성 밑그림109번해가 뜨면 누가 깨어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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