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칼럼

집에서 아이 그림 공간 만들기, 4~7세 재료 고르는 법

MyKidsDraw ·

아이가 그림을 자주 그리게 하고 싶다면 비싼 재료보다 '언제든 앉아서 바로 그릴 수 있는 자리'가 먼저입니다. 재료를 꺼내는 데 어른 손이 필요하고, 다 그린 뒤 치우는 일이 번거로우면 그림 시간은 점점 줄어듭니다. 이 글에서는 4~7세 아이에게 맞는 재료와 종이를 고르는 법, 공간을 꾸리고 정리하는 습관까지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자리부터 정하기

그림 공간은 넓을 필요가 없습니다. 식탁 한쪽, 거실 낮은 테이블, 창가 바닥 한 귀퉁이면 충분합니다. 자리를 고를 때 아래 세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 밝은가: 낮에는 창가, 저녁에는 위에서 비추는 조명이 있는 곳이 좋습니다. 손 그림자가 종이를 가리지 않도록 오른손잡이는 왼쪽에서, 왼손잡이는 오른쪽에서 빛이 오면 편합니다.
  • 높이가 맞는가: 앉았을 때 팔꿈치가 책상 위에 편하게 올라가고 발이 바닥이나 발판에 닿아야 오래 앉아 있습니다. 어른 식탁을 쓴다면 의자에 방석을 올리고 발 아래 상자를 놓아 주세요.
  • 어른이 보이는가: 4~5세는 그리면서 계속 말을 겁니다. 부엌에서 일하는 어른과 눈이 마주치는 자리라면 아이가 더 오래 머뭅니다.

자리가 정해지면 그곳을 '그림 자리'라고 불러 주세요. 이름이 생기면 아이도 그 공간을 자기 것으로 여기고 스스로 찾아가게 됩니다.

재료별 장단점 알아 두기

크레용

4세 아이에게 가장 먼저 권할 만한 재료입니다. 굵고 잘 부러지지 않으며, 적은 힘으로도 진하게 칠해집니다. 다만 세밀한 표현은 어렵고 손에 묻어나기 쉽습니다. 손이 작은 아이에게는 짧고 굵은 형태나 세모 모양이 쥐기 편합니다. 부러진 크레용은 버리지 말고 옆으로 눕혀 넓은 면을 칠하는 데 쓰면 됩니다.

색연필

5세 무렵부터 손힘이 생기면 즐겨 씁니다. 세밀한 선을 그릴 수 있고 손에 묻지 않아 깔끔합니다. 하지만 힘이 약한 아이에게는 색이 연하게 나와서 답답할 수 있습니다. 심이 무른 제품을 고르면 적은 힘으로도 진하게 그려집니다. 깎는 일은 처음에는 어른이 해 주다가 6~7세에는 함께 해 보세요.

사인펜

선명하고 매끄럽게 그어져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합니다. 대신 덧칠하면 종이가 일어나거나 찢어지고, 뚜껑을 닫지 않으면 금방 마릅니다. 옷이나 피부에 묻었을 때 잘 지워지는 수성 제품을 고르세요. 넓은 면을 사인펜으로 다 칠하려 하면 아이가 지치기 쉬우니, 선은 사인펜으로 긋고 색은 크레용으로 칠하는 식으로 섞어 쓰면 좋습니다.

물감

색이 섞이고 번지는 경험은 다른 재료로는 얻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준비와 정리가 가장 번거롭습니다. 처음에는 짜서 쓰는 물감보다 고체 물감이나 굳힌 물감 팔레트가 다루기 쉽습니다. 붓은 굵은 것 하나, 가는 것 하나면 충분합니다. 물통은 엎어지지 않도록 바닥이 넓은 것을 쓰고, 물은 절반만 채워 주세요.

종이는 용도별로 두세 가지

종이도 재료만큼 그림 경험을 바꿉니다. 한 가지만 두기보다 쓰임에 따라 두세 가지를 갖춰 두면 좋습니다.

  • 얇은 복사 용지: 낙서하듯 마음껏 쓰는 종이입니다. 아까워하지 않고 쓸 수 있어 가장 자주 손이 갑니다.
  • 두꺼운 도화지나 스케치북: 크레용을 세게 눌러 칠하거나, 사인펜으로 덧칠할 때 찢어지지 않습니다. 완성하고 싶은 그림용으로 둡니다.
  • 수채화 종이나 두꺼운 마분지: 물감을 쓸 때는 물에 우는 정도가 덜한 두꺼운 종이가 필요합니다.
  • 큰 종이 두루마리: 바닥에 길게 펴고 엎드려 그리면 팔 전체를 쓰게 됩니다. 택배 상자를 펴서 써도 훌륭한 큰 종이가 됩니다.

색 있는 종이나 검은 종이를 가끔 섞어 주면 흰 종이에서와 다른 색 조합을 발견하는 재미가 생깁니다.

바닥과 옷 지키기

어른이 더러워질까 봐 걱정하기 시작하면 아이도 마음껏 그리지 못합니다. 미리 막아 두면 잔소리할 일이 줄어듭니다.

  • 바닥: 큰 비닐 식탁보나 방수 돗자리를 깔아 두면 크레용 가루와 물감이 떨어져도 털어 내기만 하면 됩니다.
  • 책상: 신문지나 지난 달력을 뒤집어 깔아 두고, 물감을 쓸 때는 쟁반 위에서 하게 합니다. 쟁반 안에서만 물을 쓰는 규칙은 4세도 잘 지킵니다.
  • 옷: 어른의 낡은 셔츠를 거꾸로 입혀 앞치마로 쓰거나, 소매 덮개를 씌웁니다. 아예 '그림 옷'을 하나 정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 손: 그림 자리 옆에 물티슈를 두면 손에 묻은 것이 다른 곳으로 옮겨 가기 전에 닦을 수 있습니다.

재료는 적게 꺼내 두세요

재료가 많을수록 아이가 더 많이 그릴 것 같지만, 실제로는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크레용, 색연필, 사인펜, 스티커, 물감이 한꺼번에 펼쳐져 있으면 아이는 이것저것 만져 보다가 정작 그림 한 장을 끝내지 못하고 일어납니다. 꺼내 놓은 것이 많으면 치우는 일도 아이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책상 위에는 종이 한 가지와 그리기 도구 한두 가지만 두고, 나머지는 상자에 넣어 손이 닿는 선반에 보관하는 방식을 권합니다. 일주일에 한 번쯤 꺼내 놓는 재료를 바꿔 주면 같은 크레용도 새롭게 느껴집니다.

정리 습관은 '제자리'가 분명할 때 생깁니다.

  1. 재료마다 상자나 컵을 하나씩 정하고 겉에 그 재료 그림을 붙여 둡니다. 글을 못 읽는 아이도 그림을 보고 제자리를 찾습니다.
  2. 그림이 끝나면 "크레용은 크레용 집에" 하고 한 가지씩 함께 넣습니다.
  3. 4세는 어른과 함께, 5세는 어른이 지켜보는 가운데, 6~7세는 혼자 정리해 보도록 조금씩 넘겨 줍니다.
  4. 다 그린 그림을 넣는 바구니를 따로 두면 책상 위가 그림으로 쌓이지 않습니다.

구성 예시: 기본과 조금 더

처음부터 다 갖출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무엇을 즐겨 쓰는지 본 다음 하나씩 늘려 가세요.

기본 구성

  • 굵은 크레용 한 통
  • 수성 사인펜 한 통
  • 복사 용지 한 묶음과 스케치북 한 권
  • 재료를 담을 상자 두 개, 비닐 깔개 하나

조금 더 갖춘 구성

  • 기본 구성에 더해 심이 무른 색연필
  • 고체 물감과 굵은 붓, 가는 붓, 바닥이 넓은 물통
  • 두꺼운 도화지, 색지, 큰 종이 두루마리
  • 그림을 걸어 둘 집게 줄이나 코르크판
  • 둥근 끝 안전 가위와 딱풀

그림 자리에서 무엇을 그릴지 막막해할 때는 질문 하나를 건네 보세요. 「무엇을 그리고 있을까?」처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나오는 장면을 보며 "이 친구는 뭘 그리고 있을 것 같아?" 하고 묻거나, 공간 꾸미기를 좋아하는 아이라면 「비밀 기지를 꾸며 보자」를 함께 그리며 "우리 그림 자리는 어떻게 꾸밀까?" 하고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오늘 바로 해 볼 것

  • 집에서 밝고 어른이 보이는 자리 하나를 골라 '그림 자리'로 이름 붙이기
  • 책상 위에는 종이 한 가지와 도구 한두 가지만 남기고 나머지는 상자에 넣기
  • 재료 상자마다 그림 표시를 붙여 제자리 만들기
  • 비닐 깔개와 그림 옷 준비해 두기
  • 다 그린 그림을 넣을 바구니 하나 마련하기

이 글과 함께 그려 볼 그림

아래 그림을 누르면 밑그림과 보호자용 안내를 보고 바로 그릴 수 있습니다.

  1. 「무엇을 그리고 있을까?」 미완성 밑그림90번무엇을 그리고 있을까?
  2. 「비밀 기지를 꾸며 보자」 미완성 밑그림141번비밀 기지를 꾸며 보자
  3. 「나무 위 오두막을 꾸며 주자」 미완성 밑그림133번나무 위 오두막을 꾸며 주자
  4. 「꿈의 놀이터를 만들어 보자」 미완성 밑그림140번꿈의 놀이터를 만들어 보자
  5. 「꽃을 그려 보자」 미완성 밑그림1번꽃을 그려 보자

다른 칼럼

칼럼 전체 보기 › · 아이 창의력 그림 그리기 가이드 ›